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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망진창 나라의 앨리스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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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망진창 나라의 앨리스

책읽는귀족

존 켄드릭 뱅스 (지은이), 윤경미 (옮긴이)

2016-11-10

대출가능 (보유:1, 대출:0)

책소개
저자소개
목차
동화의 형식을 빌린 사회 풍자, 인문학적 패러디 속으로!

우리는 지금 과연 어떤 나라에 살고 있는 걸까? '이상한 나라?', '엉망진창 나라?'
자, 여기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엉망진창 나라로 간 이야기가 있다. 비록 이 책은 미국에서 오래 전에 발표되었지만, 요즘 읽어도 무릎을 탁 칠 만큼 적나라한 사회 풍자를 담고 있다. 원래 고전이란 오랜 시간과 많은 사람들의 검증을 거쳐서 선정되는 것만큼 이 책 역시 시대를 뛰어넘는 통찰력으로 현재 우리 사회에도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다.
『엉망진창 나라의 앨리스』는 미국에서 '언더그라운드의 베스트셀러'이자 '21세기를 위한 동물농장'으로 평가 받았던 작품이다. 이 책은 동화의 형식을 빌려 사회 풍자를 하고 있어서, 미국의 근대 문학을 대표하는 유머 작가로도 유명한 존 켄드릭 뱅스의 재치 있는 유머가 가득 차 있다. 그래서 자칫 무거운 주제가 될 수도 있지만, 한 편의 동화처럼 재밌고 가볍게 읽힌다. 게다가 편집자이자 평론가, 시인으로 활동했던 저자의 화려한 경력 덕분에 우리는 국가 권력과 사회 체제에 대한 패러디를 그동안 우리에게 친숙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거울 나라의 앨리스'를 패러디한 이 작품을 통해 쉽게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원작의 삽화가인 존 테니얼(John Tenniel)의 그림을 토대로 앨버트 레버링(Albert Levering)이 새롭게 그려낸 이 책의 삽화 역시 『엉망진창 나라의 앨리스』의 재미와 유쾌함에 온도를 더한다. 또한 이 책의 옮긴이의 친절한 설명이 가독성 있게 다른 페이지에 편집되어 있어 저자의 언어유희와 패러디를 보다 더 쉽게 즐길 수 있다.

◎ 쉴 새 없는 언어유희로 유쾌함 속으로 Go, Go~!

사실 『엉망진창 나라의 앨리스』는 그냥 단순히 우리가 알고 있는 유명한 동화인 앨리스 시리즈의 패러디라고 평가하기에는 많은 생각할 거리를 담고 있다. '인간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인가', '인간 존재의 행복을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라는 근본적인 철학적 질문이 내재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의 옮긴이의 말에 따르면, "『엉망진창 나라의 앨리스』는 자칫 심각할 수도 있는 이야기를 가볍고 유쾌하게 풀어내어 끊임없이 독자를 웃게 만든다. 또한 원작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등장하는 고유의 캐릭터의 특징을 잘 살렸을 뿐만 아니라, 원작의 '형식'까지 빌려와서 간간이 우스꽝스러운 시들을 삽입하거나, 쉴 새 없는 '언어유희'를 선보인다."
또 이 책 『엉망진창 나라의 앨리스』는 존 켄드릭 뱅스의 최대 장기인 인문학적 패러디와 사회 풍자, 정치 풍자의 글맛이 제대로 발휘된 작품이다. 따라서 시대를 뛰어넘는 풍자는 우리 사회와 시대의 문제가 오버랩 될 정도로 작가의 인문학적 통찰력은 탁월하다.
이처럼 이 책의 지은이 존 켄드릭 뱅스는 인간의 본성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사회.정치적 풍자로 신랄하게 이야기해 놓았다. 그러나 그 화두는 전혀 무겁지 않다. 우리가 어릴 적 읽었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나 『거울 나라의 앨리스』를 패러디해 놓아서 친근한 앨리스를 다시 만나볼 수 있게 한다.

◎ 시대가 달라져도 바뀌지 않는 것은 무엇일까?

이 책의 저자 뱅스가 살고 있던 시대는 근대이며, 그가 살았던 나라는 미국이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그가 패러디해 놓은 '엉망진창 나라'는 현재 진행형이라는 사실이다. 시대가 바뀌고 나라가 달라도 바뀌지 않는 건 다수의 사람들을 옥죄고 있는 '엉망진창' 나라이다. 시간과 장소는 다르지만, 우리는 앨리스처럼 꿈속을 헤매고 있지는 않을까.
뱅스가 패러디 해놓은 '엉망진창 나라'를 옮긴이의 말을 빌려 좀 더 살펴보자.
"이곳 엉망진창 나라에서는 아이들 역시 시의 소유물이다. 덕분에 아이들은 시의 보육원에 맡겨져서 소위 '과학적 요법'이라는 미명 하에 얼토당토않은 방식으로 훈육되고 관리된다. 비록 이런 황당한 내용들로 가득 차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이 마냥 가벼운 것만은 아닌데, 그 이유는 바로 현실에 대해 지극히 날카로운 통찰력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이 발표된 해는 1907년으로, 그 당시는 아직 공산주의 국가가 본격적으로 출현하지도 않은 시기였으며, 사회주의 국가를 풍자한 조지 오웰(George Orwell)의 『동물농장』이 발표된 1945년보다도 한참 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서는 시유제, 즉 공산주의 사회의 이상과 그 폐단을 꽤나 날카롭게 짚어 내고 있다."
이처럼 뱅스는 그 당시의 현실에 대한 사회 풍자를 하고 있지만, 그 은유적 패러디는 비단 그 시대만의 문제는 아니다. 특히 국가 권력과 정치인을 풍자해 놓은 부분은 지금 읽어도 사이다처럼 시원하다. 다시 옮긴이의 말을 이어서 인용하자면 다음과 같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이 시유제나 공산주의에만 화살을 겨냥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 전반에 비추어 보아도 그의 풍자는 전혀 손색이 없다. 예컨대 '적어도 경찰들이 잠을 자는 동안에는 뇌물을 받거나 죄 없는 사람들을 괴롭히지 않는다'는 이유로 잠을 가장 많이 자는 도마우스가 경찰청장으로 임명된다거나, '약속을 해놓고 지키지 못할 것 같으면 더 좋은 걸 약속해 주는' 식으로 끝없이 공수표만 남발하는 공무원과 정치인들의 행태 역시 도마에 올린다. 그밖에도 경찰은 시의 소유가 아니라 기업들과 가진 자들의 소유라는 뼈아픈 주장도 거침없이 입에 올린다."
그렇다면 '엉망진창 나라'에서 탈출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우리도 앨리스처럼 'NO!'를 단호하게 외치는 것이다. 『엉망진창 나라의 앨리스』를 통해 시대가 달라져도 바뀌지 않는 국가 권력과 정치인들의 행태에 대한 은유적 패러디를 즐기면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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